요즘에 현생이 바빠서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대로 살피지 못해서 이번 주엔 어떤 주제로 힙마비를 할까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최근에 식료품을 마켓컬리에서 주로 사게 되었는데 구매 여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해당 이벤트를 아실 것 같은데, 저는 이걸 최근에 알게됐고 이로 인해 제 지갑이 계속 열리는 수모(?)가 있었기 때문에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캠페인명
마켓컬리 개인화 할인 쿠폰 문자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놓으면 귀신같이 알고 며칠 이내에 구매를 유도하는 할인쿠폰을 제공
👀힙마비 선정 이유
저는 원래 마켓컬리 이용은 잘 안 했었는데 몇 달 전에 자취를 시작하면서 식료품 구매를 주기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마켓컬리는 저에게 약간 비싼(?) 이미지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다른 데서 팔지 않는 식료품을 많이 파는 것 같고 대부분의 음식들도 대량이 아닌 소량 판매여서 더 비싸게 느낀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이커머스와 다르게 사진 찍는 구도도 일관적이어서 더 세련되게 느껴졌기 때문에 저에겐 약간 고급화인 식료품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뚫게 된 것이 단순하고도 직관적인 문자 마케팅이었어요!
1. 앱유입을 자주 그리고 오래 하게 만듦
(여기서부터 스토링 텔링 주의,,)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 마켓컬리 장바구니에 식료품을 넣어만 놓고 결제를 안 하고 있었는데 며칠이 지나니 쿠폰이 왔다고 문자가 오더라고요, 기한도 당일 포함해서 최대 이틀이었고 그때까지 주문해야 쿠폰을 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람 심리가 참 이상한게 그렇게 쿠폰이 있다고 하니까 저도 모르게 앱을 켜서 장바구니에 식료품을 하나하나 담고 마켓컬리의 신제품까지 후루룩 살피면서 내가 먹고 싶어 할 만한(✨중요) 것은 없을까 싶어서 앱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오래되더라고요!
2. 개인적으로 쿠폰을 주는 금액이 마음에 들었음.
한번 결제하고 나서 장바구니에 다른걸 담지 않고 있다가 우연히 저희 회사 디자이너 분이랑 얘기를 하다가 마켓컬리에서 자꾸 쿠폰을 줘서 물건을 안 살 수가 없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난 왜 안주냐 이런 얘기를 하다가 저보고 장바구니에 물건을 넣어놓으면 쿠폰을 준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넣어봤는데 진짜 쿠폰을 주더라구요. 사실 시험 삼아서 넣어봤는데 막상 쿠폰을 3천 원, 5천 원 이렇게도 아니고 1만 2천 원, 7천 원 이런 식으로 생각보다 많이(?) 준다고 느껴져서 그런지 또 결제를 제가 하고 있더라고요.
마켓컬리의 경우 4만 원 이상일 경우에 무료배송인데 보통 장 한번 보면 5~6만 원 정도 드니까 여기서 7천 원~1만 원 할인되면 완전 개이득! 이러면서 결제하는 제 자신을 발견,, 쿠폰을 받음으로써 기본적인 배송비는 아끼고 내가 먹고 싶은 거 하나라도 더 살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사실 안사면 0원이지만^^,,)
그리고 쿠폰을 주고 사용 가능한 기한이 길어야 이틀정도이기 때문에 내가 이 기간 내에 구매하지 않으면 난 더 비싸게 주 고사 야해!!라는 마음이 생겨 쿠폰이 들어오면 어떻게든 필요한 걸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저희 디자이너분은 쿠폰을 줄 때마다 구매를 하시는 마켓컬리 진성 고객이십니다^^
3. 개인화 문자 마케팅
제가 전문적으로 CRM 마케팅을 많이 해본 적은 없지만 이전에 고객들에게 문자 발송 시에는 주로 구매를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고객이나 활동한 이력이 많이 없었던 고객을 위해 "구매 행동"을 일으키기 위해 발송을 했었습니다.
막상 발송을 해도 생각보다 성과가 좋지 않았었지만 다른 마케팅에 비해 그나마 가격이 저렴하여 생각 없이 발송했던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놓는다는 건 고객이 구매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니즈가 있다고 판단이 되다 보니, 이런 식으로 쿠폰을 발송해줌으로써 꼭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가 좋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저의 지갑을 계속 열게 만드는 마켓 컬리의 마약 같은 쿠폰 마케팅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힙마비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느낀 점
1. 저는 사실 쿠폰을 주는 이벤트가 우리의 서비스를 잘 이용하지 않아서가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쿠폰을 대량으로 발행하는 것보다 오히려 정말 필요한 사람들한테 주는 것이 앱 유입률이나 구매 전환율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제가 구매한 것 중에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 마케팅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요즘엔 개인화 성향에 따라 마케팅을 진행하는 추세에 맞게 적절한 이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3. 그리고 쿠폰의 기한을 짧게 주어 구매를 더 빠르게 유도하도록 하는 포인트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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