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최근에 힙마비 덕분에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미뤄왔던 것이었는데 힙마비가 트리거가 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힙마비가 아니었으면 저는 블로그를 시작할 생각도 하지 못했을 거예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내가 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나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사내 블로그를 발행하고 있지만, 정보성 글만 작성하고 있을 뿐 제 생각을 정리하고 작성하는 데에 두려움 있어 글을 쓰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요즘엔 특히 뭐랄까요, 정보의 편향성이 많이 대두되면서 제가 관심 있는 분야만 보게 되고 제가 맞다고 생각되면 다른 것은 부정하게 되어서 그런지 더욱더 쓰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나의 생각과 관점이 뚜렷하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
유튜브 알고리즘만 해도 제가 몇 번 본 영상과 관련해서 연관 영상이 계속 뜨다 보니 처음엔 관심이 없다가도 지속적으로 관심이 생기고 다른 것을 도저히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현상으로 점차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만의 줏대가 점점 없어지고 관점이 사라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어떤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때마침 제가 평소에 즐겨보는 유튜버 스타트업 테드 님 영상을 보다가 "힙서비(힙한 서비스의 비밀)"를 알게 되었고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되었어요. 거기서 "힙마비(힙한 마케팅의 비밀)"를 알게 되었습니다. 힙마비에 참여하게 되면 매주 1회씩 본인이 생각하는 힙한 마케팅을 선정해 인사이트를 공유하게 됩니다. 어쩜 사람들이 정리도 잘하고 사례도 힙한 것만 잘들 골라오시는지.. 이제 1회 참여했지만 참 우리나라엔 능력쩌는 마케터들이 많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사례를 어떤 걸 할까 고민을 하다가 최근에 후시딘 TV 광고가 20년 만에 많이 달라져서 공유를 해야겠다 했는데, 힙마비 운영진 분 중 한 분인 서희님께서 제가 평소에 팔로우하고 있던 생각노트분의 신간도서인 "생각의 쓰임"도 같이 언급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미션 한 것을 2차 콘텐츠로 만들어서 확산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눌린 트리거
무슨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서 트리거가 눌렸어요. 그래서 이전에 만들어만 놓고 한 글자도 쓰지 않았던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굉장히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결론은 외부의 환경에 의해서 블로그를 쓰게 됐다입니다. 외부의 환경이 이렇게도 중요한가 봐요🤔
기록을 남기기 위한 노력
블로그와 힙마비를 시작하게 되면서 기록의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 글도 쓸지 말지 고민이 굉장히 많았지만 그냥 여기는 내 공간이니까, 나의 솔직한 마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내가 어떤 이유로 블로그를 쓰게 됐고 어떤 감정이 느껴져서 쓰게 됐는지 하나하나 써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제는 기록의 트리거가 눌려진 만큼 지속적인 글쓰기를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서점을 갔습니다. 영풍문고에 가서 생각노트님의 "생각의 쓰임"이라는 책을 샀어요. 기록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은 아직까지는 좀 남아있었거든요. 거기서 인상 깊은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해석을 할 때 머뭇거려지는 부분이 있다. 지나치게 주관적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내 해석에 누군가 공감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공감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대단한 비평가, 소설가, 에세이스트라 할지라도 모두에게 공감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략)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완벽함'에 발목을 잡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나의 생각을 온전히 전달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다.
참 위로가 되는 구절이었습니다. 글은 쓰고 싶지만 내 생각이 틀렸을까 봐, 비난을 받을까 봐, 나의 엉터리 문장 실력이 탄로 날까 봐, 특별한 인사이트가 없어서 등등 갖은 핑계를 다 대면서 미뤄오고 무서워했습니다. 어떤 누구에게도 "완벽한 관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제는 좀 덜 두려워해보려고 합니다. 그때그때 관찰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기록하고 나의 생각을 덧붙이면 이 두려움이 즐거움으로 바뀌게 될 날이 오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인풋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생각의 쓰임에서도 생각노트님의 인풋 루틴이 나오는데 역시 성공하는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쁜 와중에 본인만의 루틴을 만들어 그것을 생활화하고 익숙해지면 다른걸 더 시도해보고 하는 것을 보고 저도 배워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쉽지는 않겠지만요👀 그래서 당장 트위터 부계정을 만들어 책을 읽고 인상 깊은 구절을 작성해 나만의 생각을 살짝 덧붙였습니다. 트위터에 날리고 인스타에 감상평 살짝 남기고 여기에서는 나의 생각을 바탕으로 글을 쓰니 뭔가 더 정리가 되는 기분이긴 하네요 (쓰면서 깨달아 벌임,,😉)
마치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블로그를 쓰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태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여러 가지 것들을 기록해보면서 나만의 취향과 관점에 대해서 알아가 볼 생각입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나는 왜 좋은지에 대해서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